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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가상권’ ‘오피스상권’ ‘주택가골목상권’ 등에 주목


강한 상품 경쟁력 갖춰야… 직장인 취미 맞춘 사업도 ‘유망’

창업에 있어 가장 중요한 두 가지는 ‘상권’과 ‘아이템’이다. 상권에 궁합이 맞는 창업아이템이 중요하단 말인데, 절대적으로 좋은 상권과 입지라도 사업 아이템에 따라서 최악의 입지가 될 수도 있다. 따라서 먼저 업종의 특성을 파악하고 그에 알맞은 입지를 찾는 것이 중요하다. 업종별로 ‘유리한 상권’ 상권이 따로 있다. 그 성공 사례들을 찾아보자.

최근 대학가상권의 가장 큰 변화는 취업준비로 인해 대학생들이 학교에 머무는 시간이 많아졌다는 것이다. 물론 지방 대학가나 서울의 일부 대학가상권의 경우 방학기간에 매출이 급감하는 곳도 있지만, 점차 대학가상권도 1년 12개월 중 6개월 영업이 아닌 평균 영업하는 일수가 늘어나는 추세다.

대학가상권은 철저히 대학생들의 라이프사이클과 눈높이에 맞춰야 성공이 보장된다. 업종 선택의 경우 주간 시간대와 야간 시간대를 충분히 고려하는 것도 필요하다. 연령 특성상 혼밥족이 대부분이며, 저녁 활동이 활발하고 불규칙한 생활이 보편적이다.

대학가상권의 대표적인 업종으로는 카페, 주류전문점을 비롯해 분식점, 패스트푸드점, 당구장, PC방, 스크린야구, 편의점 등 다양하다. 최근에는 혼밥, 혼술족을 위한 아이템이 인기다. 대학가 카페의 경우 ‘카공족(카페에서 공부하는 사람들을 일컫는 말)’을 위한 메뉴 개발과 공간배치에 주력하고 있다. 도서관보다는 카페에서 스터디모임을 갖고 식사와 공부를 한자리에서 해결하기 때문이다.

커피 프랜차이즈 ‘커피하루셋’ 이화여대점의 경우 디저트큐레이터가 선정한 다양한 디저트와 품질이 뛰어난 커피를 1500원(아메리카노 기준)에 판매하면서 공부할 수 있는 넓고 쾌적한 공간을 제공해 이화여대 학생들 사이에서 카공족 추천카페로 인지도를 쌓고 있다.

20대 초반의 연령대가 대부분이기에 차별화 된 콘셉트를 무기로 소셜네트워크를 통해 입소문 효과를 얻는 업종들도 주목된다. 특히 대학생들의 경우 다양한 해외여행을 경험으로 이국적인 맛과 콘셉트를 빠르게 받아들이는 성향이 강하기 때문에 이와 관련된 업종도 유망하다. 가령 베트남쌀국수로 대표되는 에스닉푸드가 대표적인 케이스로 이국적이고 빈티지한 분위기의 인테리어와 베트남에서 직접 맞춰 공수한 그릇들까지 SNS를 타깃으로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차별화 된 콘셉트가 무기

입맛대로 다양한 토핑을 추가해 먹는 ‘코코이찌방야’와 같은 정통 일본식카레전문점도 차별적인 요소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코코이찌방야 대학로점의 경우 캐주얼레스토랑 컨셉과 일본 본토에서 들어온 정통식 카레를 내세워 연인들의 데이트 장소로 자리 잡았다.

‘도쿄스테이크’ 또한 아삭한 숙주나물 위에 두툼한 스테이크가 얹혀 나오는 일본 고베지역의 스테이크 컨셉을 내세워 현재 홍대점, 대학로점, 성신여대점 등 젊은 대학가 상권에 중점적으로 입점해 좋은 결과를 내고 있다.

대학가 고기집들의 경우 오프라인 커뮤니티 공간으로서 큰 인기를 얻고 있다. 특히 저렴한 가격에 주류와 함께 즐길 수 있는 곳들이 인기다. 성균관대, 진주경상대 등 대학가에서 가성비 고기 맛집으로 입소문을 탄 ‘화덕초대파불고기’는 이런 요소를 파고들었다. 각종 SNS에 ‘가심비 불고기집’으로 얼굴을 알린 이곳의 경우 점심시간에 고추장불고기와 간장불고기를 주문하면 냉면(혹은 수제비)과 밥을 함께 한상차림으로 해 6500원의 가격으로 고객에게 제공, 만족도를 극대화했다. 또 연기 및 냄새 걱정 없이 불고기를 즐길 수 있어 방문 만족도를 높인 것도 요인 중 하나다.

서울수도권의 대표적인 오피스상권이라고 한다면 여의도, 테헤란로, 마포, 서소문, 광화문 같은 상권이 전통적인 오피스상권에 속한다. 최근엔 서울수도권 상권에서는 상암동 상권, 가산디지털단지, 구로디지털단지역 일대가 오피스상권으로 부상되는 곳이기도 하다.

스피드와 가심비로 공략

회식문화의 변화로 심야 유흥업종의 경우 예전에 비해 많이 위축된 상황이지만 외식업종은 강세를 보이고 있다. 아이템으로는 아침, 점심, 저녁을 모두 해결할 수 있는 가정식백반 전문점, 조리 속도가 빠른 국밥과 칼국수 등의 국수전문점, 돈가스, 분식전문점 등 대개 한 끼 가격이 5000원에서 7000원 사이의 중저가 음식점이 대체로 호황을 누리는 편이다.

오피스 상권 외식업은 ‘빠른 조리’와 ‘서빙’이 성공 포인트다. 점심 매출이 높은 대신 저녁 매출이 낮은 오피스 상권 특성상, 무엇보다 폭발적인 점심 매출을 오롯이 가져갈 수 있는 아이템일수록 유리하다.

국밥이나 면요리가 대표적인데 그 중 최근 오피스상권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는 칼국수전문점 ‘밀겨울’은 시중 가격보다 2000 원 더 저렴한 가격으로 칼국수를 판매하고 있다. 회전율 또한 매장 평균 하루 10회전이 넘는다. 밀겨울 칼국수의 가격은 한 그릇에 ‘3500원’으로 여기에 500원을 추가하면 칼국수에 밥 한 공기를 말아 먹을 수 있다. 한 끼 식사 값이 5000 원이 되지 않는 사골칼국수이기에 고객이 체감하는 ‘가심(心)비’는 가히 최고라 할 수 있다.

또 오피스상권에서 장사를 하려면 40~50대 직장인의 라이프스타일에 맞추기보다는 ‘가심비’로 대표되는 젊은 20-30대 남녀직장인들의 소비성향을 우선순위로 파악해야 한다. 회식을 하더라도 장소를 선택하는 의사결정 구조가 젊은 직장인들에 의해서 결정되는 경우가 많아지기 때문이다.

점심 매출만 하루 평균 150만 원 선의 매출을 올리고 있는 ‘강촌닭갈비’ 서초점의 경우 점심식사고객과 저녁 회식 고객 둘 모두 잡았다. 현재 점심 저녁 비율이 6대4로 고른 편으로 월 7000만 원이라는 높은 매출을 올리고 있다. 1인분에 8000원이라는 저렴한 가격에 닭갈비에 고구마, 떡 등이 푸짐하게 들어있어 점심은 물론 회식 공간으로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외식업 외에도 직장인들의 취미활동에 맞춘 사업아이템도 유망한데, 가령 직장인을 대상으로 운영되는 성인 피아노학원이라던지 스크린골프장, 필라테스, 요가를 전문으로 하는 ‘아메키리카요가’ 등 헬스케어 서비스업종도 두각을 보이고 있다.

사무지원 업종인 사무문구나 인쇄복사점, 편의점 등 작은 가게도 오피스상권에서는 유망한 업종이다. 대형 사무용품할인점의 경우 사장은 회사 대상 영업에 주력하고, 매장관리는 직원들에게 위임하는 방법으로 안정수익을 올리는 수준이다.

‘실속형 창업’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면서, 상대적으로 점포비와 임대료가 저렴한 주택가골목상권이 주목을 받고 있다. 리모델링 붐이나 5평대 미니점포 창업확산, 주택가 상권, 이면도로 등을 중심으로 생겨나 손님몰이를 하고 있는 가성비 혼밥집이나 복고 트렌드를 앞세운 옛날통닭집, 분식전문점 등이 그 좋은 예라고 할 수 있다.

이경희 한국창업전략연구소 소장은 “다양한 업종이 주택가골목상권에 등장하고 있는데 업종을 막론하고 사업의 성패는 충성고객을 얼마만큼 확보하는 것에서 갈리게 된다. 한정된 지역주민들을 단골로 흡수하기 위한 마케팅전략도 필요하지만, 무엇보다 강한 상품 경쟁력을 갖춰야 한다. 주택가상권의 소비 패러다임을 주도하고 있는 엄마부대들에게 맛있다는 입소문만 나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강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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